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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여자몽타주 |
(인천=포커스뉴스)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다니는 친인척관계의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지속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천시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4~5일 양일간 인천 A고등학교 영어교사 B씨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이번 감사는 B씨가 2014~15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척 학생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해 이 학생의 성적이 좋게 유지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B씨는 친척 학생이 A고교에 입학한 지난 2014년 1학년 영어 과목을 담당했으며 이 학생의 학년이 올라갈 때 마다 같은 학년 영어 과목을 담당했다.
시교육청 감사결과 B씨가 친척학생의 공부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알려준 문제 유형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 일부가 학교 영어 시험에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B씨의 이 같은 행위로 인해 친척 학생은 2년간 영어 과목 1~2등급을 유지해왔다.
시교육청은 B씨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교사의 주장이 의혹과 다른 부분이 있기에 수사 권한이 있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비위 행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친척 학생의 학년 담당교사를 계속했고 지도 차원으로 출력해 줬다는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일부 시험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학 입시로 성적에 민감한 고교에서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해당교사가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교육청 감사만으로는 의혹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경찰 조사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소한 중징계를 면치 못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2015.08.26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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