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가을은 꽃의 마지막 무대다. 뜨거운 여름을 뒤로한 채 서늘한 바람 속에서 꽃들은 오히려 더 짙고 선명하게 빛난다. 초록에서 붉게 물드는 댑싸리, 하얀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꽃, 알록달록한 백일홍, 솜뭉치 같은 목수국, 그리고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황화 코스모스까지… 모두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넓은 들판 가득 피어난 가을꽃 사이를 걷다 보면 꽃잎 하나하나가 마음을 스친다. 은은한 향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끝없이 이어지는 꽃물결은 마치 계절이 들려주는 따뜻한 이야기 같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끝없이 펼쳐진 꽃물결, 나와 꽃이 하나 되는 경기도의 가을꽃 여행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국내 최대 규모 천일홍 군락지 ‘양주 나리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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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나리농원.(사진=경기관광공사) |
축구장 9개 크기만 한 넓은 땅에 가득 꽃을 피어낸 양주 나리농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홍 군락지다. 천일홍뿐 아니라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양주 시내 어디서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나리쿠폰’을 제공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입장료가 5,000원으로 낮아지는데, 나리쿠폰 5,000원은 그대로 받을 수 있어서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붉은 가을빛 물결, ‘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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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사진=경기관광공사) |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이름 그대로, 이 정원의 중심은 댑싸리다. 무려 2만 7천여 그루의 댑싸리가 심겨 있어 그 규모만으로도 입이 벌어질 정도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초록빛의 댑싸리는 붉게 물들고 바람이 불 때면 춤을 추듯 일렁이며 끝없는 붉은 파도를 만들어낸다.
이 곳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정원이다. 먹거리 부스 역시 주민들이 직접 운영해 맛과 친절은 기본이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꽃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사람의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기에 임진강댑싸리정원은 가을빛을 머금은 특별한 여행지로 더욱 빛난다.
#호수와 어우러진 꽃마당 ‘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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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사진=경기관광공사) |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난다. 개장 당시에는 유채꽃이 가득했고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은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한가득하다. 화원은 원형으로 조성되어 있어 꽃밭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초록 잔디밭이 나오고, 곳곳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다. 중앙은 전망대처럼 높게 조성되어 있고 한가운데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양팔을 벌린채 화원을 품고 있다. 이 곳은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념하는 ‘박두진 문학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꽃, 호수, 문학, 산책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은 사계절 매력이 가득한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강 따라 꽃길 따라 ‘구리 한강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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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강시민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 |
9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사흘간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공연은 물론이고 첫날에는 드론쇼, 마지막 날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끼리 찾기에 더없이 좋은 축제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끝도 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들판은 아름다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다. 바쁜 일상은 잠시 내려놓고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가을꽃 속으로 걸어가 보자.
#핑크뮬리와 함께 피크닉 즐기기 ‘하남 미사경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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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경정공원 핑크뮬리.(사진=경기관광공사) |
더욱이 가을에는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되어 더욱 사랑을 받는다. 억새를 닮아 ‘분홍 억새’라는 별명의 핑크뮬리는 이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다. 마치 분홍색 안개라도 피어나는 것처럼, 몽환적인 풍경이다. 미사경정공원의 핑크뮬리 단지는 정문 가까이에 자리해 찾기 쉽고,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도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유독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지금 소박한 도시락이라도 싸서 미사경정공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분홍색 핑크뮬리 사이를 산책하다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늘어진 오후를 보내다 보면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하늘하늘 코스모스 ‘여주 당남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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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당남리섬 코스모스. (사진=경기관광공사) |
당남리섬은 최근 ‘대신섬’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섬이 자리한 곳의 행정구역이 대신면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신섬 가을사랑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 부스가 마련되어 흥겨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가을, 꽃과 바람, 강물이 함께하는 당남리섬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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