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1000억 ‘어닝 서프라이즈’… 1년 3개월 만에 ‘10조 클럽’ 복귀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5 0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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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HBM 출하 확대·파운드리 가동률 반등…주가 52주 신고가 경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며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3개월 만의 10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고, 주가는 프리마켓(Pre-market)에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범용 D램과 낸드(NAND) 모두 서버용 제품 중심의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회복과 파운드리 가동률 반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4%(500원) 상승한 9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9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프리마켓에서는 9만75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매출 84조1802억원, 영업이익 10조1923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각각 2.1%, 18.7%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강세 ▲HBM 출하 확대 ▲파운드리 가동률 반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을 꼽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00억원, 9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을 것”이라며 “이는 메모리 전반의 수요 개선이 진행되며 판가가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6100만대로 기존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 Z 폴드6 판매 호조와 전분기 대비 출하량 증가(7%)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은 1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사를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파운드리 역시 8~4나노 중심의 고객사 수주가 늘면서 전반적인 가동률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최근 주요 고객사와의 D램 공급 계약 과정에서 예상보다 강한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개선에 따라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출하 강세와 제한된 생산 여력은 재고의 재차 감소를 의미한다”며 “수급은 점차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 사이클 내에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서버 투자 확장은 업그레이드나 장애 시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케일아웃(Scale-out)’ 구조로의 전환을 뜻한다”며 “D램 공급 부족 심화는 HBM 가격 협상에서 공급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메모리 업황 전망 상향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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