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세대교체 가속…1980년대생 임원 급증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5 15: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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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생 임원 61명으로 급증…조직 세대구조 변화 뚜렷
AI·반도체 경쟁 격화 속 기술 이해도 높은 젊은 임원 전진 배치

 

▲서울 서초구 삼선전자 사옥 모습.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36명의 임원이 사임하면서 임원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970년대생 임원들이 퇴장하는 가운데 1980년대생 임원 수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조직의 세대 구조가 바뀌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젊은 임원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 대응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미등기 임원 기준 지난해 사임한 임원은 총 36명으로 전년 31명보다 늘었다. 사임 임원 가운데 부사장은 14명, 상무는 22명이다.

최근 연도별 사임 임원 수는 2022년 14명, 2023년 15명, 2024년 31명, 2025년 36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조직 효율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원 인사 변동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임한 임원들은 영상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DA) 시스템LSI 파운드리(위탁생산) 모바일경험(MX) 등 주요 사업부 소속이다.

VD와 DA 사업부는 경쟁 심화와 원가 부담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도 조 단위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사업부는 부진한 사업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해 사임한 임원 36명 가운데 26명은 1970년대생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임원 세대교체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2024년까지만 해도 퇴임 임원 가운데 1960년대생이 16명으로 52%를 차지했다.

하지만 1년 만에 1970년대생 중심으로 퇴임 구조가 바뀌었다.

이는 AI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 이해도가 높은 젊은 임원을 전면에 배치하는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980년대생 임원은 2022년 20명에서 2023년 34명, 2024년 4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연공이나 서열과 관계없이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기준으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인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2명, 40대 부사장 11명이 배출됐다. 전년도 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8명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의사결정 속도와 기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 효율화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성과 중심 인사 원칙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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