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정치권 통일교 연루 의혹에 "여야 관계없이 엄정수사"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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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어 민주당 까지 논란 확산에 지시사항 공개 지위 고하도 무관
대통령실 정교유착, 이 기회에 뿌리 뽑자는 뜻…강한 의지 피력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 비구름이 걸려 있다. 2025.7.18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정치권 여야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부적절한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여야 관계 없이,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특히 야권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도 통일교와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하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를 보내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 간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교유착에 대해서는 이번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며 "그만큼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종교와 부적절한 접촉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수사하는 데 있어 여야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 이는 헌법위반 행위"라며 "일본에서는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데, 이에 대해서 검토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전날(9일) 국무회의에서도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의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검토해봤느냐"고 물은 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하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거듭 드러냈다.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2022년 대선 전후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조직적으로 후원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최근에는 윤 씨가 조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인사들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인사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특검팀이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이 알려지며 '편파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교장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10

李대통령, 태평양도서국 방한단 접견…"광물·에너지 협력확대"어느 나라든 방문해달라' 초청에 "꼭 방문…어디로 갈지 잘 골라보겠다.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태평양 도서국 일행을 접견했다.접견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뉴칼레도니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15개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회원국 정상과 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 중 통가와 1970년 첫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반세기 넘는 기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2023년 니우에를 마지막으로 태평양 도서국 모두와 수교하며 태평양 가족이 됐다"고 언급했다. "태평양 도서 지역은 우리 국민이 애용하는 참치의 90% 이상이 어획되는 곳이고 한국 원양어업의 핵심 어장"이라며 "앞으로 광물·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한국은 1995년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상대국으로 가입한 뒤 30년간 꾸준히 소통해왔고 2억4천만 달러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보건, 교육 등에서 상생 협력하며 태평양 도서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난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동의 위협인 기후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성장 경험을 토대로 취약 국가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열린 한·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겠다"며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에 더 깊고 넓은 관계가 맺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등 방한단은 이 대통령에게 한국이 태평양 도서국의 발전을 지원해준 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기후변화와 수산·해양산업, 에너지 전환 등의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바론 왕가 PIF 사무총장은 "태평양도서국 중 어느 나라든 꼭 방문해 달라"며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이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 개발 협력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하고 "태평양 도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잘 골라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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