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여유·대중교통 이용 증가…일부서는 공문 지연·제도 변경에 출근 차질

24일 경기도 군포시청에서 관계자가 25일 0시부터 시작되는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앞두고 차량에 안내문을 놓고 있다.
군포시는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불안정에 대응해 지난 19일부터 '공직자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2026.3.24
[세계타임즈 = 박채원 기자]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절약 조치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가 강화 시행된 첫날인 25일 전국 공공기관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제도를 이행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준비 부족과 제도 변경에 따른 혼선도 나타났다.이미 5부제를 시행해온 기관들은 익숙한 분위기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광주시청은 2021년부터 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5부제를 운영해온 만큼 대부분 운전자가 제도에 익숙해 주차장 앞 정체나 혼란은 없었다.다만 간간이 제도를 깜빡한 차량이 진입하려다 전광판 안내에 따라 곧바로 방향을 틀어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광주 서구청에서도 전날 주차된 차량 가운데 요일을 지키지 않은 경우 별도 연락을 통해 이동을 요청하는 등 현장 계도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한 광주시청 공무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 익숙하다"며 "가끔 깜빡하고 차를 가져오는 경우는 있지만 큰 불편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 역시 기존 2부제·5부제를 시행해온 영향으로 큰 혼선이 없었다.시와 10개 군·구 대부분이 직원 차량 출입 제한 조치를 운영 중이어서 직원들은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5부제 시행 효과로 전국 곳곳 공공청사 주차장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시청 동인청사는 출근 시간대에도 차량이 30~40대가량 줄었고, 산격청사 역시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부산 해운대구청에서도 끝자리 8번 차량이 입차를 제지당하는 등 통제가 이뤄지며 주차장 곳곳에 여유 공간이 생겼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역시 평소 이중주차로 빼곡하던 주차장에 빈자리가 드러났다.각 지자체는 제도 정착을 위한 홍보와 대중교통 이용 유도에도 힘을 쏟았다.
충북도청에서는 손팻말을 든 직원들이 출근길 협조를 요청했고 일부 운전자가 날짜를 혼동해 진입을 시도했다가 안내에 따라 돌아가는 모습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차량 흐름은 원활했다.
울산 북구청은 5부제 적용 범위를 청사 주차장뿐 아니라 주변 도로까지 확대했고, 중구청은 요일별 운휴 차량 번호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부착했다.
제주도는 사흘 전부터 제도를 시행하면서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확산 분위기가 감지됐다.이날 자가용을 두고 버스로 출근한 제주도청 공무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소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제도 시행에 따라 청사 인근으로 차량이 몰리는 모습도 일부 나타났다.시청, 우정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된 대전 보라매공원 앞 노상 주차장에는 끝자리 번호가 3·8번인 차량 여러 대가 연달아 주차된 모습도 관찰됐다.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시행 초기 혼선도 확인됐다.
경기도청에서는 기존 '선택 요일제'에서 끝자리 기준으로 방식이 바뀌면서 계도 과정에서 위반 차량이 발생했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일부 직원이 연차를 내고 출근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왔다.
경기 고양시는 공문 전달이 늦어 오전에는 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후부터 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전북에서는 차량 5부제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경차를 운전한 직원들이 강화된 기준을 인지하지 못해 진입을 시도했다가 되돌아가는 사례도 있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자원 안보 위기 대응 차원의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보고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민간 참여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승용차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차량이 각각 운행 대상에서 제외된다.공공기관 민원인 차량은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니며 장애인 차량과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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