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사업단’ 1년새 수장 세번 교체…“방향성·정체성 구축 어려워”

송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8 2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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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사업 발굴·대형 M&A 요원한 상태인데 '조직안정' 우선시 필요성 제기도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전자)
[세계타임즈 = 송민수 기자]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맡은 ‘미래사업기획단’이 신설 1년 만에 수장을 3번 바꿔 눈길을 끈다.

미래사업기획단장의 경험과 안목,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같은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지만 잦은 수장 교체로 정체성과 방향성 구축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직 뚜렷한 신사업 발굴이나 대형 인수합병(M&A)가 요원한 상태인데 ‘조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동안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꾸려진 조직이다.

반도체 같이 캐시카우 역할을 맡을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또 대형 인수합병(M&A)도 주도한다. 전영현 부회장이 초대 단장을 맡았다.

하지만 신설 1년 만에 3번째 수장이 조직을 이끌게 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아직 조직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신사업 발굴에는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연속성 있는 프로젝트 추진이 요구되지만 수장이 수차례 바뀌면서 조직 안정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초대 단장인 전 부회장과 2대 단장 경계현 사장은 반도체 전문가이지만 3대 단장인 고 사장은 대부분 바이오 관련 업무를 해왔다. 신사업 발굴 기조도 반도체 또는 전자 관련 사업에서 바이오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당시 부회장급 조직으로 힘을 실어준 모양새였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급으로 조직 구조가 굳어졌다.

일각에서는 신사업을 책임지는 조직인 만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인사들이 머무는 곳이 아닌, 책임을 강화하는 등 무게감 있는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미래사업기획단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전세계 전자 기업들의 신사업 발굴 노하우를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자 및 그 외 계열사에서 임원들이 파견을 나와 아이디어를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뚜렷한 신수종 사업이나 대형 M&A 등의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 사장이 바이오 전문가인 만큼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 분야에서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출범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신임 사장을 필두로 얼마나 속도감 있게 신사업 발굴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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